창립 60주년을 맞는 한라그룹이 사명을 변경한다. 새로운 그룹 브랜드는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HL(Higher Life: 하이어 라이프)’이다.
1984년에 ‘Halla(한라)’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그룹의 면모를 갖춘 한라그룹은 38년 동안 ‘한라’ 사명을 사용해 왔다. HL은 두 번째 그룹 사명이다. 1962년에 고(故) 정인영 창업 회장이 창립한 현대양행이 ‘HL’ 그룹의 모태이다. 새로운 그룹 심볼은 도전과 성장의 의미인 ‘스트라이드(Stride)’를 형상화했다. ‘성큼성큼 걸어서, 대담하게 도약한다’는 뜻을 가진 '스트라이드'는 그룹의 정체성과 ‘더 높은 삶(Higher Life)’을 추구하는 HL의 현재와 미래, 한라의 전통과 유산이 담겨있다.
정몽원 ‘HL’ 그룹 회장은 사명 변경 의미와 함께 그룹 CI를 지난 16일 임직원에게 먼저 공개했다. “젊음은 이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한 정 회장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젊음”이라며, “젊고 새로운 HL 브랜드로 시장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대담하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런칭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 사명은 HL 시리즈의 첫 브랜드다. ‘길을 잃어도 좋아’, ‘HL클레무브 사람들’ 등 신선한 기업 광고 영상과 브랜드 이미지가 MZ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HL 상장 3사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의결하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키는 주주총회 소집을 금일(18일) 오전에 공고했다. 지주사 ㈜한라홀딩스는 ‘HL홀딩스㈜’, 자동차 섹터 주력 계열사 ㈜만도는 ‘HL만도㈜’, 건설 섹터를 리딩 하고 있는 ㈜한라는 ‘HL디앤아이한라㈜’로 각각 변경된다. 각 사의 관련 안건은 오는 9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HL’ 브랜드는 오는 9월 9일에 공식 런칭 된다. 관련 브랜드 광고 영상은 지상파, 케이블, 유튜브 등 채널에서 방송된다. 한편, ‘HL’ 그룹 창립일은 10월 1일이다. 창립 60주년 행사는 9월 말에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